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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청산도 여행하기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

by ktravelsite 2025. 1. 26.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한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르고 깨끗한 자연을 간직한 ‘슬로시티(Slow City)’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섬 전체가 마치 살아 있는 박물관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특히 계단식 논과 푸른 바다, 느긋한 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 중 하나로, 봄철 유채꽃과 봄동, 가을의 갈대밭, 연중 펼쳐지는 해안길 산책 등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죠. 이 글에서는 청산도를 여행하기 전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청산도 장기미해변

 

 

1. 청산도, 어떤 곳인가요?

1) 슬로시티의 대표적인 사례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입니다. 섬 전체가 건물부터 길,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모두 느리고 여유로운 템포로 돌아가죠. 산업화된 환경과 달리 자동차, 공장 소음이 덜하고, 전통·자연·문화가 조화를 이룬 평화로운 섬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 자연과 어우러진 밭 풍경

청산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바로 계단식 논입니다. 섬 지형에 맞춰 층층이 조성된 논밭이 산 비탈과 해안을 따라 펼쳐지며, 탁 트인 남해 바다와 함께 독특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엔 황금빛 벼가 계단식 논을 채우는데, 절경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3) 서정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

청산도는 대형 리조트나 소음 많은 관광 시설이 거의 없어, 섬 구석구석까지 한적하고 여유로운 ‘농촌 바다 마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촌 마을의 정갈한 돌담길, 파랗게 빛나는 바다, 소박한 식당과 카페 등 여행자에게 ‘느리게 걷기’가 딱 어울리는 곳이죠.

 

 

 

 

2. 위치와 접근 방법

1) 여객선 이용

청산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합니다.

  • 출발 항: 완도여객선터미널을 주로 이용합니다. (강진 마량항에서도 선박 운항이 있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 완도항에서 출발이 더 빈번)
  • 소요 시간: 완도항에서 청산도까지 쾌속선 기준 약 50분~1시간 소요. 배편은 시즌별로 변동이 있으므로 출발 전날 운항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2) 자가용·대중교통

  • 자가용: 전국 각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완도IC(또는 해남·강진 방면IC)로 나온 뒤, 국도를 따라 완도항으로 이동. 항구 주변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 버스: 각 지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완도행 버스 탑승. 완도버스터미널 하차 후, 걸어서 항까지 이동(약 10~15분 소요)하여 여객선 승선.

3) 차량 싣고 가기?

청산도에 차를 갖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섬 내부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제한적입니다. 더군다나 섬의 ‘느림’을 즐기려면, 도보 여행이나 전기자전거 대여를 권장합니다. 차량 반입 시 배편 예약이 필수이고, 운임 또한 만만치 않으니 필요성을 잘 고려하세요.

 

 

 

 

3. 무엇을 할까?

1) 슬로길(도보 코스) 걷기

청산도 여행의 백미는 ‘슬로길’로 불리는 도보 코스를 걷는 것입니다. 섬 전역을 잇는 11개 코스가 존재하며, 각 코스마다 해안길, 논밭길, 마을길 등 풍광이 다채롭죠. 전체를 한 번에 다 걷기엔 시간이 꽤 걸리므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인 서편 해안 코스(서편제 촬영지 인근)나 다랭이 논이 있는 구간을 선택해 걸어보는 게 좋습니다.

2) 다랭이논(계단식 논) 감상

섬에서 가장 매력적인 풍경 중 하나가 다랭이논(계단식 논)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층층이 펼쳐진 논들은 농가의 지혜와 땀이 깃든 곳이죠.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황금빛 벼가 이 논을 덮어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사진 촬영 포인트가 많으니, 카메라나 스마트폰 배터리도 넉넉하게 준비해주세요.

3) 서편제 촬영지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산도. 소리꾼들이 바닷길을 따라 걸으며 판소리를 부르던 장면이 이곳에서 찍혔습니다. 여전히 옛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 이곳을 찾아 영화 속 감성을 더 깊이 느껴볼 수 있습니다.

4) 느린 우체통

슬로시티 콘셉트에 맞춰 섬 여러 곳에 느린 우체통이 있습니다. 이곳에 편지를 넣으면, 보통 몇 달 또는 1년 뒤에 배달된다고 해요. 여행을 추억하며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친구에게 편지를 써두면, 시간이 지난 후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먹거리와 특산물

1) 신선한 해산물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전복, 해초류, 조개류 등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싱싱한 해물을 재료로 한 해물탕, 회, 해산물덮밥 등을 맛볼 수 있죠.

2) 농산물과 섬 특산식

섬의 청정환경에서 재배된 보리채소 등을 이용한 한식 백반이나 향토 음식도 즐길 만합니다. 또, 청산도 특산 향신채나 방풍나물 등 섬에서만 볼 수 있는 식재료가 반찬으로 나올 때도 있으니 눈여겨보세요.

3) 간식·카페

최근 여행객 증가로 섬 내에 작은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도심 카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는 충분하죠. 한적한 해안가에서 간단한 음료나 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입니다.

 

 

 

 

5. 숙박 정보

1) 민박·펜션

청산도 숙박은 대체로 민박이나 펜션 형태가 많습니다. 섬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은 가정적인 분위기와 지역 식사(조식 등)을 제공하기도 해서, 섬 문화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죠.
단, 성수기(봄꽃 시즌, 여름 휴가철)에는 방이 금방 찰 수 있으므로 예약 필수입니다.

2) 게스트하우스

혼자 떠나거나 여유롭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게스트하우스 선택도 좋습니다. 청산도에도 소규모 게스트하우스가 생겨나고 있어, 정보 검색을 통해 예약해보세요. 다만 시설이 많지 않아 빨리 마감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차박·캠핑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캠핑이나 차박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지정된 야영장이나 적절한 장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단으로 아무 곳에서나 캠핑을 할 경우, 환경 훼손이나 주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 여행 팁과 주의사항

1) 기상과 배편

청산도는 배편이 유일한 접근 수단이므로, 날씨가 좋지 않으면 결항될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 완도 여객선터미널 운항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강풍·태풍 시 임시 결항에 대비해야 합니다.

2) 도보나 자전거 여행

섬 내부의 도로는 넓지 않고 경사가 있는 곳도 있으나, ‘슬로길’을 기본으로 도보 여행이 주를 이룹니다. 전기자전거 대여점도 있으니, 무리가 없는 선에서 자전거를 타며 구석구석 둘러봐도 좋습니다.

3) 쓰레기 처리

섬은 환경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개인 쓰레기는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올바르게 분리 배출해야 하며, 담배꽁초나 종이컵 등을 길에 버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4) 계절별 준비물

  • : 유채·청보리 시즌(3~5월), 포토스팟 많음. 꽃가루 알레르기나 일교차 대비 옷 챙기기
  • 여름: 해안가 여행이 좋으나 무덥고 습함, 모기·벌레 대책 필요
  • 가을: 해질녘 풍경과 오곡백과 결실 풍경. 가벼운 겉옷 준비
  • 겨울: 관광객 비교적 적어 한적함, 하지만 바닷바람과 체감온도 낮음 → 방한 필수

 

 

 

7. 추천 일정 (1박 2일 예시)

첫째 날

  • 오전: 완도여객선터미널 출발 → 약 1시간 뒤 청산도 도착
  • : 민박 체크인 → 슬로길 코스 중 인기 구간(서편제 촬영지, 다랭이논) 도보 이동, 사진 촬영 및 체험
  • 오후: 해안가 카페나 소규모 식당에서 식사 → 일몰 풍경 감상 (해안전망대나 돌담길) → 숙소에서 저녁 & 휴식

둘째 날

  • 아침: 섬 마을 산책, 이른 시간 마을 풍경과 하늘 즐기기 → 민박 조식 or 현지 식당에서 아침 식사
  • 오전: 다른 슬로길 구간 이어서 걷기, 갯벌이나 해안 둘레길 탐방 → 여행 사진 마무리
  • 점심: 바다 전망 식당에서 해물탕, 회 등 맛보기
  • 오후: 여객선 시간에 맞춰 선착장 이동 → 완도로 귀환 or 다른 지역 이동

 

 

 

맺음말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청량하고 푸른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섬입니다. 계단식 논과 바다, 섬마을과 소박한 삶의 발자취가 어우러져, ‘슬로시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여유와 치유를 선사하죠. 여행 전 날씨, 배편 시간, 숙소 예약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섬에 들어가서는 느린 걸음으로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찬찬히 둘러보세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계절의 향기와 사람들의 따스함이, 청산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안전하고 뜻깊은 청산도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