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동해안의 작은 항구 마을, 강원도 삼척의 장호항은 언뜻 보면 그저 고즈넉하고 소박한 어촌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곳에는 맑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스노클링·카약 등 다채로운 해양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매력이 숨겨져 있답니다. 이름난 관광지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장호항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삼척 장호항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현지에서 유용하게 쓸 만한 팁들을 정성껏 담아보았습니다.
1. 장호항, 어디에 있을까?
- 위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일대
- 특징: 맑고 투명한 바다색 덕분에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수심이 비교적 얕고 파도가 잔잔해 수상 레저 체험에 좋고, 방파제 옆으로 펼쳐진 작은 백사장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편
- 자가용: 서울 기준으로 영동고속도로나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삼척IC 또는 동해IC로 진출 후,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 장호항에 도달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정체가 예상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시는 게 좋겠죠.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삼척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시내버스(또는 택시)로 갈아타고 장호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버스 배차가 많지 않을 수 있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두면 좋아요.
2. 사계절 각양각색 매력
- 봄
약간 쌀쌀하지만 해안가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죠. 바닷바람 속에서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인파도 적은 편이라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체온 소모를 막으려면 얇은 외투나 바람막이를 챙기세요. - 여름
장호항이 가장 활기를 띠는 시즌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카약·SUP(스탠드 업 패들보드)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요. 물놀이를 계획한다면 래시가드, 물안경, 튜브 등을 미리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 가을
높고 청명한 하늘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껏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름철 만큼 물놀이객이 많지는 않지만, 울긋불긋 단풍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기엔 그만이죠.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세요. - 겨울
차가운 바닷바람이 부는 계절이지만, 겨울바다 특유의 고요하고 깨끗한 풍경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볼 만합니다. 다만 해수욕 등 물놀이보다는 주변 카페나 어촌 풍경을 즐기는 쪽으로 일정이 구성되기 쉽습니다. 방풍·방한 준비는 필수겠지요.
3. 장호항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1) 스노클링 & 해양 레저 체험
- 스노클링: 방파제 안쪽 바다는 수심이 얕고 잔잔하여, 초보자도 마음 놓고 물속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현지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거나, 스노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체험이 가능합니다. 형형색색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카약·SUP: 반원 모양으로 잔잔한 만(灣)이 형성되어 있어, 카약이나 SUP를 타기에 좋습니다. 해변가에서 장비를 대여해 여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2) 투명카누 & 바다열차 구경
- 투명카누: 장호항은 투명한 카누를 타고 바닥이 훤히 보이는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카누 바닥이 투명해, 물속 물고기나 바닥 지형이 그대로 보여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요.
- 바다열차: 삼척 ~ 동해 구간을 운행하는 ‘바다열차’를 타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장호항을 경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 루트에 바다열차를 포함시키면 색다른 추억이 될 거예요.
3) 해안 산책로 & 낚시
- 해안 데크로드: 항구 주변에는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데크로드가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곳곳에서 셀카나 풍경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샷이 나올 거예요.
- 방파제 낚시: 조용히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도 장호항 방파제는 인기 스폿 중 하나입니다. 가자미, 노래미, 우럭 같은 어종이 낚일 수 있으니, 가벼운 낚시 장비를 챙겨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4. 주변 관광지와 함께 즐기기
- 삼척 새천년해안도로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장호항과 가깝습니다. 바닷가 절벽을 따라 달리는 도로 풍경이 일품이며,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나 조형물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죠. - 임원항·삼척항
장호항 이외에도 삼척 일대에는 크고 작은 항구가 많이 있습니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삼척항, 혹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임원항 등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 항구마다 전해지는 정서가 조금씩 달라, 여유롭게 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항구 투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해신당공원(신남항 인근)
조금 더 독특한 테마를 원한다면, 신남항 근처에 자리한 해신당공원을 방문해 보세요. 조각 작품과 민속 박물관, 그리고 바다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테마가 다소 파격적일 수 있으므로, 사전 정보 확인은 필수입니다.
5. 장호항에서 먹는 즐거움
1) 신선한 해산물
- 회·물회: 동해의 신선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장호항 근방에는 소규모 횟집이 있고, 때로는 방파제에서 직접 낚은 고기를 사서 싱싱하게 즐길 수도 있어요. 물회도 감칠맛을 더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니 한 끼 식사로 안성맞춤입니다.
- 해산물 라면·조개구이: 가볍게 한 끼를 떼울 땐 해산물 라면이나 조개구이가 좋습니다. 산지에서 바로 공수한 조개는 육즙과 향이 살아 있어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가 퍼집니다.
2) 화로구이·토속 음식
- 인근에 횟집 말고도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삼척 지역 토속 음식(곰치국, 가자미 식해, 도치찌개 등)을 취급하는 곳도 찾아볼 수 있으니 여행 전 미리 검색해보면 좋습니다.
- 숯불 화로에 굽는 생선구이, 가자미·갈치·고등어 등을 구워내는 식당도 인기가 높아요. 직접 구운 생선 살을 발라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답니다.
6. 숙박과 편의시설
- 숙박 종류
- 펜션·민박: 장호항 주변에는 아담한 펜션이나 민박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오션뷰 객실도 찾을 수 있어, 밤바다 풍경을 즐기며 하룻밤 묵기 좋지요.
- 게스트하우스: 혼자 여행하거나, 가성비를 따지는 분이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SNS 후기를 참고해보세요.
- 캠핑·차박
- 장호항 인근이나 삼척 해변가 곳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도 있지만, 지정된 장소 외에 무단 차박이나 취사는 금지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 캠핑 장비가 없더라도 글램핑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색다른 바다 여행을 꿈꾼다면 확인해보세요.
- 편의점·주차
- 항구 근처에 편의점이나 작은 매점이 있으나, 24시간 대형 편의시설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리 물이나 간식을 준비해 가세요.
- 주차장은 항구 앞 공영주차장이나 주변 길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주차난이 심하니 조금 일찍 도착해야 편하게 주차 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7. 여행 팁 & 주의사항
- 물놀이 안전: 스노클링이나 카약 체험 시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입니다. 익숙지 않은 분들은 체험 업체의 안내를 꼭 따르고, 혼자 깊은 곳으로 나가는 건 위험합니다.
- 쓰레기 처리: 깨끗한 항구 풍경을 유지하려면,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합니다. 야외 음식 섭취 후 쓰레기를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요.
- 날씨 확인: 해상 기상이 갑자기 변화할 수 있으니, 출발 전 파고·풍랑 예보 등을 확인하세요. 바람이 강하면 해양 레저 체험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 성수기 혼잡: 여름철, 특히 7~8월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아질 수 있어 숙박·교통이 혼잡합니다. 평일 여행이나 비수기를 노리면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 SNS·후기 참고: 해양 스포츠 업체나 맛집, 펜션 정보를 얻으려면 SNS나 여행 커뮤니티 후기가 도움이 됩니다. 할인 프로모션이나 예약제 운영 여부도 사전에 확인하면 좋겠죠.
8. 일정 예시
(당일치기)
- 아침 일찍 출발 → 장호항 도착
- 스노클링/카약 체험 (2~3시간) → 점심(회·해산물)
- 해안 데크로드 산책 & 사진 촬영 → 오후 잠깐 낚시 or 카페 휴식
- 저녁 무렵 귀가
(1박 2일)
첫날
- 오전에 이동, 점심 전에 장호항 도착 → 카약·SUP 등 물놀이 체험
- 오후엔 주변 드라이브(새천년해안도로) + 바다열차 구경(시간 여유 시)
- 저녁은 해산물 식사 후 펜션 또는 민박 체크인
둘째 날 - 해변 산책 + 조용히 낚시나 스노클링 한 번 더
- 점심은 지역 토속 음식(곰치국, 물회 등) → 오후에 삼척·동해 인근 관광 후 귀가
맺음말
맑고 푸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적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거리가 가득한 삼척 장호항. 가족이나 연인, 친구 누구와 떠나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평소에 바다 낚시나 스노클링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곳의 투명한 물빛과 차분한 분위기에 쉽게 매료될 수 있어요.
여행지 선택에 고민이 많으셨다면, 한 번쯤 장호항을 눈여겨보시면 어떨까요? 오션뷰 펜션에서 맞이하는 일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보는 싱싱한 해산물, 해양 스포츠로 짜릿함까지 더해진다면, 짧지만 강렬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겁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정보들을 참고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안전하고 힐링 가득한 장호항 여행 되세요!